No. 11 Vibraphone(비브라폰)

글로켄슈필의 일종으로 일반적인 구조면에서는 실로폰과 흡사하다. 조율된 금속 건반 밑에 공명관(Tube)이 붙어 있으며, 각 음판과공명판 사이에 팬(Fan, 바람개비)을 장치하여 이것을 전기 모터로 회전시킨다. 보통의 글로켄슈필보다 여운이 길고, 모터를 회전시키면 그 여운이 음의 흔들림을 만들어 내는데, 이것은 음의 높낮이에 의한 비브라토(Vibrato)라기보다는 회전판에 의하여 음의 파장을 형성하는 것으로서 회전판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음의 떨림(Vibrato)도 조절될 수 있다.

비브라폰은 선율적인 것과 화성적인 기능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. 두 개 이상의 채를 사용하여 화음을 연주할 수 있는데, 특히 높은 음역의 화음은 아름답고 효과적이다. 기보법은 작은 보표에 높은음자리표를 쓰며 실제 음을 그대로 적는다.

비브라토가 많은 악기라 하여 비브라폰이라 이름 지어진 이 악기는 미국에서 글로켄슈필을 발전시켜 1907년경에 전기 모터를 설치하여 제작하기 시작하였으며, 1930년경에는 약음 장치가 개발되어 부착되었다. 비브라폰은 처음에 댄스 음악에 사용되어 상업적 요소와 깊은 관계를 갖고 있던 악기이지만 그 음향이 풍부하고 달콤하며 환상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오케스트라에서도 자주 사용하게 되었다.